최근 새로운 남자친구와 여행을 다녀왔다.
나는 이별 후 이상형의 조건을 몇가지 적어놓은게 있다. 정말 신기하게도 이상형 항목의 대부분이 부합한 사람을 만나서 잘 지내고 있다. 이전에는 남자친구와 여행을 가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사귄지 얼마 안되서 정말 만족스럽고 재밌는 여행을 했다.
나도 이런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
나는 사실 이런 여유와 행복을 누리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항상 돈에 시달리며 아끼면서 살았고 여행은 사치스럽고 좋은 숙소, 좋은 먹거리가 아닌 가성비 있고 저렴한 것만 찾아다녔다. 나는 그걸 누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나에게는 언제나 가장 싸고 가치가 낮은 것들만 허락했다. 그러니 더 자신감도 떨어지고 자신을 사랑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는 연애, 여성성, 자기사랑에 대해 배워가면서 정말 나 자신을 먼저 내가 대접해주고 소중히 대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은 말로만 하는 것읻 아니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믿음이 생긴다.
가장 좋은 것들을 나에게 주고, 좋은 음식, 좋은 옷, 좋은 물건, 장소 등을 내가 나에게 먼저 제공해줘야한다. 그러면 나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나의 전 남자친구는 외국인이었고 돈이 없었다. 같이 여행을 가도 싼 걸 먹거나 차에서 잠을 잔적도 있다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이런것도 추억이고 내 수준에서 받을 수 있는 대우는 이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과 머물면서 그가 바뀌고 좀 더 잘 되기를 항상 기대하고 기다렸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헌신할 만큼 헌신했지만 결국 버림받았다.
우리가 A학교에 다니면서 A학교의 수업과정이 너무 별로라고 생각해서 이것을 바꾸려고 하면 가능할까? 아니다. 그냥 수업 과정이 만족스러운 B학교로 전학을 가면 되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선택이다. 고치고 바꾸는 데 에너지를 쓸 필요가 없다.
내가 할 일은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그걸 받을 자격이 있다고 계속 믿는 것 뿐이다.
이번 남자친구는 내가 만난 사람 중에 정말 가장 걸리는 게 없고 대부분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사람이다.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내 기준은 절대 높지 않고 욕심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충족하지 않는다면 언제나 떠날 준비가 되어있다.
이별은 아프지만 나를 바꾸고 애쓰고 고치면서 그 사람에게 머무는 것은 나를 잃는 일이 된다.
나는 나 자신이 되고 바운더리를 만들고 내가 원하는 사람과 함께할 자격이 있다.
나는 언제나
그 남자를 바꾸지 않고 그냥 남자를 바꿀 것이다.